동남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발리는 최근 ‘한 달 살기’로 각광받는 지역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저렴한 물가, 다양한 숙소와 액티비티는 물론, 디지털 노마드 친화적인 환경까지 갖춰져 있어 장기 체류에 매우 적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리 한 달 살기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숙소, 예산, 관광 코스, 그리고 경비 절약 꿀팁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1. 발리 숙소 유형과 추천 지역
한 달 이상 머무는 ‘롱스테이’에는 호텔보다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 로컬 렌트 숙소가 적합합니다.
발리에는 단기체류자를 위한 한 달 단위 임대 숙소가 풍부한데, 지역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붓(Ubud)
우붓은 발리 중심부의 고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 울창한 정글과 계단식 논, 전통 사원이 어우러진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예술과 명상, 요가, 채식 위주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입니다.
- 요가 명상 중심지: Yoga Barn, Radiantly Alive 등 세계적인 요가 스튜디오 다수
- 예술의 마을: 전통 회화, 목공, 공예품 등 발리 예술인들의 작업 공간과 갤러리 풍부
- 자연 속 숙소: 정글 뷰 풀빌라, 계곡 옆 발리 전통 가옥 등 고요한 분위기의 숙소 많음
- 웰빙 식문화: 비건, 오가닉, 글루텐 프리 전문 카페 즐비
- 추천 대상: 힐링, 창작, 자기계발을 원하거나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 장기 체류자
창구(Canggu)
창구는 발리 서쪽 해안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와 젊은 창작자들이 몰리면서 세련되고 활기찬 분위기로 발전했습니다.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해변 액티비티가 가까워 활동적인 장기 체류에 최적입니다.
- 코워킹 공간 천국: Dojo Bali, BWork, Outpost 등 인터넷 빠르고 시설 좋은 공간 다수
- 감각적인 카페 거리: 브런치 카페, 건강식 레스토랑, 해변 뷰 루프탑 카페 등
- 서핑 명소: Echo Beach, Batu Bolong Beach 등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해변
- 운동 인프라: 피트니스 센터, 필라테스, 무에타이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밀접
- 추천 대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며 사는 라이프를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 20~40대 장기 체류자
사누르(Sanur)
사누르는 발리 동쪽 해안에 위치한 오래된 휴양지로, 바다와 맞닿은 산책로, 잔잔한 파도의 해변, 그리고 안전하고 청결한 주거 환경 덕분에 가족 단위의 한 달 살기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 평온한 해변: 어린이도 안전하게 물놀이 가능한 얕은 바닷물
- 생활 편의시설: 마트, 한식당, 병원, 로컬 시장 등 도보 거리 내 인프라
- 주거형 숙소 다양: 단독주택형 풀빌라, 리조트형 콘도, 장기 임대 전용 아파트
- 자전거 친화적 환경: 바다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이 있어 가족 활동에도 적합
- 추천 대상: 자녀 동반 가족, 장기 휴양자, 고요하고 정돈된 체류지를 원하는 분
우마라스(Umalas)
우마라스는 트렌디한 창구와 쇼핑·레스토랑이 밀집한 스미냑 사이에 위치한 중간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조용하면서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최근 가족 단위 또는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넓은 풀빌라 주거지: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고급형 숙소가 많은 지역
- 조용한 크리에이티브 공간: 영상·디자인 등 창작 활동을 위한 집중 환경
- 가족 커뮤니티 활성화: 유럽계 외국인 가족이 많아 다문화적인 분위기
- 차분한 동네 분위기: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창구·스미냑까지 10~15분 내 이동
- 추천 대상: 가족, 창작 활동자, 조용하면서 세련된 환경을 선호하는 체류자
숙소 비용은 위치, 시설, 기간에 따라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다음 정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2. 한 달 살기 예산 계획: 체류비용 전반
발리 한 달 예산은 선택하는 숙소와 생활 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다음은 평균적인 체류 예산 예시로 총 예상 예산은 약 100만~200만원 입니다.
숙소: 50~100만 원
- 공용 게스트하우스: 월 20~40만 원
- 프라이빗 스튜디오 또는 로컬 아파트: 월 50~80만 원
- 풀빌라 또는 수영장 포함 고급 숙소: 월 100~200만 원 이상
예약 시 전기세, 수도세 포함 여부, 청소 서비스, Wi-Fi 속도 등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히 전기세 미포함인 경우, 한 달에 5~10만 원 정도 추가될 수 있습니다.
식비: 25~40만 원
식비는 로컬 식당(와룽)을 이용하면 1끼에 3,000~7,000원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고, 서양식 레스토랑이나 브런치 카페는 한 끼 1~2만 원 정도입니다.
혼합해서 이용하면 월 30만 원 내외로도 충분합니다.
교통: 5~10만 원
교통비는 주로 오토바이 렌트를 사용합니다.
하루 약 5천 원, 한 달 렌트는 10~15만 원 수준으로 택시 앱인 Grab, Gojek을 활용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유심/데이터: 1~2만 원
데이터 유심은 공항보다 현지 마트나 시내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며, 한 달 기준 15GB 데이터 유심은 약 7,000~1만 원대입니다.
그 외:
액티비티/관광: 10~30만 원
기타 생활비: 5~10만 원
3. 발리의 주요 관광지와 현지 액티비티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는 자연 속의 여유로움과 액티비티의 짜릿함이 공존하는 여행지입니다. 관광 명소를 하루 만에 휙 돌아보는 대신, 한 달 살기처럼 느긋하게 체류하며 문화와 일상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발리입니다.
한 달 동안 천천히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어 장기 체류에 더없이 좋습니다.
우붓(Ubud) 지역 – 전통문화와 예술, 요가의 본고장
우붓은 발리의 문화 수도로 불리며, 장기 체류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전통 사원과 시장, 요가 센터가 가득한 이곳은 힐링과 창작의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입니다.
- 몽키 포레스트: 울창한 숲 속에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신성한 사원 구역
- 우붓 왕궁 & 전통시장: 전통 건축물 감상과 수공예품 쇼핑이 가능한 지역 중심지
- 요가 반리(Yoga Barn):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가 센터, 디톡스 프로그램과 명상 리트릿 운영
- 템플 체험: 지역 사제와 함께하는 발리식 정화의식과 꽃 공양 체험 가능
- 비건·로컬 쿠킹 클래스: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발리 전통 요리 수업이 인기
우붓에서는 매주 열리는 플리마켓, 리사이클링 마켓 등 지역 행사에 참여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남부 해변 지역 – 액티브한 여행자들의 천국
발리 남부는 화려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서핑, 쇼핑, 마사지, 비치 클럽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중심지입니다.
- 꾸따(Kuta): 초보자에게 인기 있는 서핑 해변, 해변 마사지, 저렴한 쇼핑 스팟 다수
- 짐바란(Jimbaran): 해산물 바비큐 레스토랑이 해변에 즐비, 석양이 아름다운 저녁 명소
- 누사두아(Nusa Dua): 고급 리조트 밀집 지역, 패밀리형 비치 리조트와 워터파크
- 울루와투(Uluwatu): 해안 절벽 위 사원과 불춤(Kecak Dance) 공연이 인상적
- 비치 클럽: Finns, Potato Head, Sundays Beach Club 등에서 칵테일과 함께 하루 종일 휴식 가능
스쿠터를 이용하면 해안선을 따라 각 해변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어 추천됩니다.
북부 지역 –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로컬 탐험
북부는 남부의 화려함과 달리, 훨씬 조용하고 원시적인 발리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투어 없이도 하루 단위로 소규모 체험이 가능합니다.
- 아메드(Amed), 뚤람벤(Tulamben): 스노클링, 프리다이빙, 난파선 다이빙 명소
- 기뜽깐(Gitgit), 세크품풀(Sekumpul): 밀림 속의 폭포 하이킹 코스로 유명
- 울룬다누 브라탄 사원: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사원, 논밭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
- 로비나(Lovina): 조용한 북부 해변, 돌고래 투어로 유명
북부는 렌트카 또는 투어를 활용해야 접근이 편리하며, 1박 2일 일정으로 짜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힐링 & 웰니스 활동 –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
발리는 세계적인 웰니스 여행지로, 내면을 다스리는 활동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 발리 전통 마사지: 꽃잎이 담긴 오일과 아로마 향으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전통 마사지
- 요가·명상 리트릿: 우붓, 짐바란 등지에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 프로그램 풍부
- 톡스 & 클렌징: 클린 푸드, 주스 클렌즈, 자연식단 중심의 웰빙 식문화
- 사운드 힐링 & 호흡 수업: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신체 정화 워크숍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기 좋은 환경이라 ‘여기서 한 달쯤 살아보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α : 현지 로컬 문화 체험도 빼놓지 마세요!
장기 체류 중에는 관광지 외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진짜 발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로컬 시장 체험: 우붓 전통시장, 짐바란 재래시장 등에서 현지 식재료와 과일 구입
- 공예 클래스: 은세공, 바틱 염색, 목공예 등 체험 클래스 다수 운영
- 전통 공연 관람: 케짝댄스, 바라타야마 공연은 저녁 시간 추천
- 발리 힌두 행사 참여: 갈룽안(Galungan), 녜삐(Nyepi) 같은 지역 명절이 체험 기회가 됩니다
4. 체류 경비 절약 꿀팁 Best 5
장기 체류 시 절약 포인트는 ‘현지화’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은 실질적인 비용 절감 꿀팁입니다.
1. 현지 전통 식당(와룽) 이용
고급 레스토랑보다 로컬 와룽을 이용하면 식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나시고랭, 미고랭, 바비굴링 등 인도네시아 대표 음식은 대부분 저렴하면서도 맛있습니다.
2. 장기 숙소는 현지에서 직접 계약
에어비앤비보다 현지 중개업소나 페이스북 커뮤니티에서 직접 월세 계약을 하면 수수료 없이 더 좋은 조건의 숙소를 구할 수 있습니다.
3. 현지 교통앱 적극 활용
Grab, Gojek은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며, 어플에서 쿠폰과 할인 이벤트도 자주 있어 유용합니다.
단거리 이동은 스쿠터 렌트로 더욱 저렴하게 해결 가능합니다.
4. 요가와 마사지 멤버십 활용
요가 클래스나 마사지숍은 패키지 요금으로 결제하면 30~50%까지 절약됩니다.
한 달 살기 중이라면 멤버십 프로그램 이용을 고려해 보세요.
5. 환전 및 결제 수수료 줄이기
환전은 공항보다 시내 환전소가 좋으며, Wise(와이즈)나 레볼루트 같은 글로벌 결제 앱을 활용하면 수수료를 줄이고 환율도 유리합니다. 카드는 현지 ATM에서 인출 수수료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한 달 살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의 실험’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낙원 속에서의 일상. 발리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물가가 저렴하고, 환경은 쾌적하며, 무엇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중장기 체류자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옵니다.
2025년, 휴식과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면 발리 한 달 살기를 고려해 보세요.
저렴한 예산으로도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며, 새로운 자극과 여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발리는 돈보다 시간이 아까운 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