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남단에 위치한 미야코지마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맑은 수질로 스노클링 천국이라 불립니다.
특히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스노클링 명소가 많아, 최근 몇 년간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급상승 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체험 후기와 함께, 스노클링을 위한 장비 대여 방법, 그리고 잊지 못할 수중사진 명소까지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스노클링 체험 후기 및 추천 장소
미야코지마 스노클링은 단순한 해양 활동을 넘어서 바다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제가 직접 체험한 지역은 ‘요나하마에하마 해변’과 ‘이케마 대교 인근’, '스나야마 해변', '시게나가 해변', '이케마 대교 북쪽' 포인트입니다.
먼저 요나하마에하마는 미야코지마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로, 맑은 수질과 완만한 수심 덕분에 초보자에게도 적합합니다. 물속에 들어서면 다양한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눈앞을 수놓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햇빛이 바다를 통해 반사되어 바닥의 산호와 어류가 마치 수족관처럼 생생하게 보였던 장면입니다. 현지 가이드가 함께 동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보다 안전하게 체험이 가능하며 바닷속 생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1. 요나하마에하마 해변 (Yonaha Maehama Beach)
요나하마에하마 해변은 미야코지마에서 가장 넓고 긴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변입니다. 길이만 무려 7km에 달하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자주 선정되는 명소이기도 해요. 바다 색은 옅은 터키석부터 짙은 코발트블루까지 층층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며, 육안으로도 산호초와 해저 지형이 보일 정도로 수질이 뛰어납니다.
1) 스노클링 특징
요나하마에하마는 완만한 수심 구조와 잔잔한 파도 덕분에 스노클링 입문자에게 특히 적합한 곳입니다. 바다 깊이가 천천히 깊어지며, 해변에서 가까운 거리에서도 열대어와 산호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어종: 니모로 알려진 클라운피시, 블루탱, 앤젤피쉬 등
- 산호 종류: 뇌산호, 테이블 산호, 가지산호
- 추천 시간대: 오전 9시~11시, 해가 정면에서 비치며 시야가 가장 맑은 시간
2) 주변 시설
- 렌탈샵: 해변 입구 쪽에 다양한 장비 대여소가 밀집되어 있음
- 샤워실/화장실: 공공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무료 이용 가능
- 주차: 무료 주차장 완비
- 기타: 여름에는 팝업 푸드트럭과 음료 바가 열려 가볍게 식사도 가능
3) 유의사항
- 썰물 시간대에는 조류가 조금 빨라질 수 있으니 물때표 확인 필수
- 일몰도 매우 아름다우므로 하루 여행 코스로도 강력 추천
또 다른 명소인 ‘이케마 대교’ 아래 바다는 비교적 조류가 잔잔하고 투명도가 높아 수중촬영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2. 이케마 대교 인근 바다 (Ikema Bridge Area)
이케마 대교는 미야코지마 본섬과 이케마 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약 1.4km의 대교입니다.
다리 양 옆으로 펼쳐진 얕은 바다와 산호 지대는 스노클링 장소로도 유명하며, **‘에메랄드 바다 위의 하늘길’**로 불릴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1) 스노클링 특징
다리 아래쪽 해변은 일반적인 관광객은 많이 알지 못하는 현지인 추천 스팟입니다. 수심이 얕고 조류도 약해서 수중 촬영이 매우 안정적으로 가능하고, 바다거북이나 큰 어종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아요.
- 포인트 명칭: 이케마 북측 비치(비공식 명칭), 교각 아래 남측 포인트
- 가시성: 최대 25미터 이상, 물고기 밀집도 높음
- 사진 명소: 다리 아래에서 수면 위로 다리를 배경으로 찍는 구도 인기 있는 곳으로 GoPro나 방수 카메라를 지참한다면, 누구나 인생 수중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2) 주변 시설
- 장비 대여: 근처 ‘이케마 마을’ 내 소규모 샵에서 대여 가능
- 휴게 공간: 다리 초입 주차장 근처에 벤치 및 그늘막
- 자연 상태 유지: 이 지역은 거의 손을 안 댄 상태로, 조용한 분위기 유지
3) 유의사항
- 바위가 많은 지형이므로 마린슈즈 착용 필수
- 간혹 해파리가 출몰할 수 있으므로 방수복 또는 긴팔 래시가드 추천
- 주차는 다리 초입 도로변에 간이 공간이 있음 (무료)
3. 스나야마 해변 (Sunayama Beach)
스나야마 해변은 '동굴과 바다의 조화'로 유명한 인생샷 명소입니다.
‘스나야마(砂山)’는 ‘모래 언덕’이라는 뜻으로, 주차장에서 해변까지 이어지는 모래 언덕길을 지나면 갑자기 펼쳐지는 절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 위치: 미야코지마 북서쪽
- 접근성: 주차장 있음 → 도보 5분 이동 (약간 경사 있음)
- 풍경 요소: 자연 아치 형태의 바위, 백사장, 코발트빛 바다
1) 스노클링
조류는 강하지 않지만 파도가 높아지는 날은 진입이 다소 어려울 수 있어요. 잔잔한 날씨일 때만 스노클링을 추천합니다.
- 특징 어종: 작은 열대어, 가끔 바다거북 출몰
- 산호보다는 지형적 매력이 큰 곳
- 초보보다는 중급자 추천 (바위가 많음)
2) 촬영 포인트
- 자연 아치형 바위 아래서 바다를 배경으로
- 수중에서는 햇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오후 2시~4시 가장 좋음
- 사진작가가 자주 찾는 감성적인 장소
3) 유의사항
- 마린슈즈 착용 필수 (바위 날카롭고 미끄러움)
- 햇빛 피할 그늘이 거의 없음 → 양산, 래시가드, 선크림 준비 필수
- 관광객은 많지 않지만 일본인 커플/사진작가 비율 높음
4. 시게나가 해변 (Shigenaga Beach)
현지인들만 아는 숨겨진 비치로, 대부분의 관광 가이드북에도 실려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자랑해요. 이곳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거의 없어 **‘초보자 천국’**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 위치: 미야코지마 동부 해안, 시게나가 지역
- 접근성: 주차는 근처 도로변 가능, 작은 표지판이 있음
- 분위기: 아늑하고 평화로운 한적한 해변
1) 스노클링
-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해변 중 하나
- 산호초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열대어가 많고 시야 확보가 우수
- 바닥이 하얀 모래라 햇빛 반사 효과로 수중 사진도 선명함
2) 촬영 포인트
- 얕은 바다 위에 누운 포즈나 물고기와 함께 찍는 컷 인기
- 오후 늦게는 햇빛 각도로 인해 황금빛이 감도는 수중 사진 가능
3) 유의사항
- 화장실, 샤워 등 시설 없음 → 간단 세면용품 준비
- 쓰레기 반드시 되가져가기 (자연보호지역)
- 해수욕객이 거의 없어 혼자만의 시간 즐기기 최적
5. 이케마 대교 북쪽 포인트 (Ikema Bridge North Spot)
이 포인트는 이케마 대교 북단에서 이어지는 얕은 해변 지역으로,
관광지보다는 드라이브 도중 발견하는 로컬 스팟에 가까워요.
다리 너머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틱한 수평선 뷰가 인기입니다.
- 위치: 이케마 대교 북단 (이케마 섬 방향)
- 접근성: 대교 끝에서 도보 또는 차로 진입 (비포장 도로 주의)
- 분위기: 교통량 적고 조용함, 바다 색감 다양
1) 스노클링
- 산호보다 모래 바닥 중심, 열대어 활동 활발
- 물이 맑고 잔잔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음
- 파도 적고 드론 촬영용 장면도 자주 나오는 포인트
2) 촬영 포인트
- 수면에 떠 있는 자세로 다리와 수평선을 동시에 담는 구도
- 햇빛이 강한 오전 시간대 (9~11시) 추천
- 바다 위에서 수중 인물 촬영 시 가장 그림 같은 장소 중 하나
3) 유의사항
- 해변에 그늘 없음 → 자외선 차단 필수
- 바다 생물 보호 구역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산호초 보존 인식 필요
- 주차 공간 적으므로 이른 시간 방문 추천
장비 대여 및 수중사진 명소
1. 장비 대여
미야코지마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해변 주변에는 현지 렌탈 샵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마스크, 스노클, 핀(오리발), 구명조끼까지 풀세트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평균 가격은 하루에 약 2000엔~3000엔 사이며, 대부분의 가게가 간단한 사용법도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렌탈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은 마스크 상태, 구명조끼 찢김 여부, 핀 탄성입니다.
안전한 체험을 위해 장비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고급 렌탈 샵에서는 방수 카메라와 드론 촬영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패키지도 운영하니,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또한 렌탈 샵 대부분은 현금 결제를 선호하므로, 현지 화폐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신용카드를 받는 곳도 있으나 드물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시즌 중에는 예약이 필수이며, 성수기에는 대여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편리합니다.
2. 수중사진 명소
스노클링의 백미는 역시 사진입니다. 미야코지마에는 수중 촬영을 위한 포인트들이 많아 여행자들에게 인생샷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스나야마 해변’입니다. 동굴 같은 지형과 맑은 수심, 반사되는 빛이 어우러져 판타지 영화처럼 몽환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게나가 해변’과 ‘이케마 대교 북쪽 포인트’는 조류가 적고 열대어가 많아 사진 찍기에 적합합니다.
특히 오전 10시~11시 사이 햇빛이 가장 밝을 때 방문하면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수중 장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방수 카메라가 없다면 현지에서 대여도 가능하며, 일부 해변에서는 전문 사진작가가 함께 다니며 촬영해 주는 유료 서비스도 있습니다.
촬영 시 주의할 점은 물속에서 장시간 머물지 말고, 체온 조절에 유의하는 것입니다.
또한 열대어를 만지거나 산호초를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자연보호와 더불어 본인의 안전을 위한 기본 에티켓입니다.
미야코지마는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스노클링 명소입니다. 직접 체험해 보니, 그 수질과 생물 다양성은 물론 장비 대여의 편의성, 수중사진 촬영 포인트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히 조화를 이룹니다.
이번 여름,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추억을 원한다면 미야코지마 스노클링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